방아실에 생긴 편의점, 동네 작은 등불이 되다
“동네주민, 관광객 누구나 환영합니다”
지난 9월27일 개업한 ‘씨스페이스24 방아실점’
류지영·남영애 부부, ‘다온민박’도 같이 운영
고향 그리워한 돌아가신 아버지 계기로 정착 결심
[옥천신문 윤종훈 기자]
모험을 했다. 될지 안 될지 해봐야 아는 거니까. 그래도 반신반의했다. 편의점이 잘 될까, 그것도 시골 면 지역에서. 입점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. 흔히 알고 있는 유명 편의점 브랜드 몇 군데에 전화를 돌려 가능성을 살폈다. 관계자들과 만남도 가지고, 통화도 몇 번 했다. 그 뒤로 전화를 아예 안 받는 업체도 생겨났다. 거절하기 불편하니까. 그렇다, 이 업종에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. 여러 생각이 스쳤다.
그 중 씨스페이스(cspace) 편의점은 달랐다.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고갔다. 타협을 본 지점이 있었다. 군북면 대정리 방아실까지 물류가 들어올 차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. 편의점에 필요한 집기류나 커피머신 등을 일부 지원받는 조건으로 대전 시내 한 곳을 지정해 편의점에 진열할 물품들을 직접 챙겨오기로 했다. 그렇게 지난 6월부터 준비한 씨스페이스24 편의점 방아실점 옥천1호점이 9월27일부터 문을 열었다.
(중략)
“저희처럼 시골 동네에서 편의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몇 군데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. 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. 그 동네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거잖아요. 물류는 당분간 저희가 시내로 가져가야 해요. 그런 물류적인 어려움이 해소되려면 옥천에 몇 군데 생겨야 판로가 열리지 않을까 싶어요. 방아실점 옆에 옥천 1호점이라고 붙여놨거든요. 혹시나 문의하러 오시는 분들 계시면 상담도 해드릴게요. 큰 욕심은 없고 편하게 이용하셨으면 좋겠어요. 우리 동네 살려야 해요.” (남영애 씨)
윤종훈 기자 yoonjh2377@gmail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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